(Virtual Rabbit)
-1991.5.25
01. 嵐の海
02. バンディリア旅行団
03. 我が心の鷲よ 月を奪うな(プラネット・イーグル)
04. ヴァーチュアル・ラビット
05. UNDOをどうぞ
06. 山頂晴れて
07. 静かの海
08. 死のない男
09. 太陽の木
10. ロシアン・トビスコープ
[분만실에서 일어난 일]
우앙, 하고 외친 건 오히려 입회인들 쪽이었다. 그것은 확실히 구슬 같았으나, 갓난 아기는 아니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사회적 기능과 실천력을 갖춘 자에 대한 놀라움은 지금 분만실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사실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데에 충분했다. 또 하나의 사실이란 다시 말해,
남자가 출산했다.
달 표면의 '고요의 바다'에서 간헐천처럼 솟아오르는 어둠은 한마리의 토끼의 밸브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수십년 후 한 우주 비행사가 '폭풍의 바다'에서 주운 이상한 유서...
우주와 과학 기술, 컴퓨터, 가상 공간, 죽음 등 어딘가 차갑고 무거운 느낌의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달과 토끼라는 전래 동화를 기반으로 음악 자체는 쿵짝쿵짝 뿅뿅거리는사운드가 많아서 버츄얼 헌터와 버츄얼 래빗의 추격전(?)이, 마치 앨리스가 필사적으로 흰토끼를 쫓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어딘가 동화적이며 코믹한 느낌의 기묘하고 재미있는 앨범이다.
이상한 가사도 여전해서 듣는 내내 알쏭달쏭하긴 했지만. 특히 Virtual Rabbit의 그 이상하고 코믹한 가사는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NASA의 빛이 너무 눈부셔서 부두교의 닭이 신에게 닿지 못한대나 뭐래나?)
이렇게 코믹한 이미지의 경쾌한 곡들이 들어있긴 하지만 내게 있어서 이 앨범의 이미지는 밤.
달의 이미지가 강해서일까?
어딘가 아득하고 고요한 밤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 'バンディリア旅行団', 그리고 히라사와 특유의 웅장하고 힘있는 곡인 '山頂晴れて'는 애니메이션 Detonator Organ에 사용된 곡으로 개인적으로 4번 트랙인 Virtual Rabbit과 함께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특히 '山頂晴れて'에는 역시 기묘한 느낌의 아티스트 토가와 쥰(戸川純)씨가 코러스로 참여하고 있는데, 평소에 조금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인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가 이 곡에서는 소근소근 신비스럽게 곡에 느낌을 더해주고 있었다.
솔로 초기작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최근의 앨범들보다 에스닉한 느낌이나 웅장함은 덜하지만 역시 멋진 앨범. 솔로 앨범 전작들에 비해서는 P-Model의 색채가 조금 덜해진 느낌도 있는 듯한데 이건 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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